원자재 가격 부담에도 국내 배터리사 증설·R&D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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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엔솔 1분기 증설에 9천억원 투자…작년 동기의 2배 수준
> 삼성SDI 1분기 부문별 투자금액 5천696억원…79.6% ↑
> 음극재 가격 상승에도 R&D 비용 확대…기술 선점 포석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에도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양극재 구매 비용은 지난해 동기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양극재 구매 가격은 ㎏당 평균 34.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가격(㎏당 21.8달러) 대비 56.0% 상승한 것이다.
삼성 SDI의 1분기 양극활물질 구매 가격은 ㎏당 32.8달러로 지난해 평균 가격(26.4달러)보다 24.2% 올랐다.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은 주로 니켈·코발트·망간이 들어간 삼원계 리튬이온 이차전지를 생산하는데 이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양극재 가격도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차전지 업체들의 양극재 구매 부담도 늘었지만, 투자는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증설 투자 비용은 9천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천610억원)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월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총 4조8천억원을 공동으로 투자해 캐나다에 이차전지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이와 별개로 미국 애리조나주에 1조7천억원을 투입해 이차전지 단독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중국·미국 현지 공장에 대한 총투자금액은 지난해 1분기 기준 15조81억원에서 올해 1분기 기준 20조6천364억원으로 5조6천283억원 늘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의 R&D 투자비용은 지난해 1분기 1천298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천836억원으로 41.4% 증가했다. 매출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1%에서 4.2%로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원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임직원(기간제 근로자 포함) 수는 9천721명으로 지난해 3월 말과 비교하면 1천701명이 늘었다.
삼성SDI도 생산설비 투자를 대폭 늘렸다. 올해 1분기 부문별 투자금액은 총 5천696억원(에너지솔루션 부문 5천628억원, 전자재료 부문 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3천133억원)보다 79.6% 늘어난 것이다. 올해 1분기 R&D 비용은 지난해 1분기(1천984억원)보다 30.3% 증가한 2천583억원이다.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의 이런 투자 확대는 지정학적 이슈와 공급망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공격적 투자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한편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 세계 전기차용(ESS용 포함) 이차전지 업체의 총생산능력이 연평균 27%씩 성장해 2030년에는 8천247기가와트시(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이차전지 업체의 총생산능력 994GWh의 8.3배 수준이다. 2030년 이차전지 업체의 국적별 이차전지 생산능력 비중은 CATL, BYD 등 중국업체가 63%,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한국업체가 20%를 차지할 전망이다.
출처 :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2/05/449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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